임페라토르가위사슴벌레(Cyclommatus imperator Boileau, 1905)는 딱정벌레목 사슴벌레과 가위사슴벌레속에 속하는 대형 사슴벌레로, 뉴기니섬의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와 파푸아뉴기니**에 분포합니다. 박물관 표본과 뉴기니 사슴벌레 체크리스트에서도 뉴기니 분포종으로 확인되며, 종명 imperator는 라틴어로 ‘황제’를 뜻합니다.
수컷은 가위사슴벌레속에서도 상당히 대형으로, 일반적인 도감 자료에서는 약 28~90mm, 야생 대형 개체는 90mm를 넘는 기록도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에서 길게 뻗어나온 큰턱은 몸통에 맞먹을 정도로 발달하기도 하며, 좌우 큰턱이 완만하게 안쪽으로 휘면서 중간 부근에 크고 날카로운 내치가 자리합니다. 큰턱의 굵기와 휘어짐에는 개체차가 상당히 큽니다.
몸빛은 흑갈색이나 구릿빛을 기본으로 하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적갈색·보라색·청동색 등의 금속광택이 나타납니다. 특히 머리와 앞가슴의 폭이 넓고 거대한 큰턱이 앞으로 길게 뻗어,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의 섬세하고 가느다란 모습보다는 훨씬 육중하고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뉴기니의 Cyclommatus 가운데 C. imperator는 큰턱이 몸통 길이에 가까워질 정도로 발달하는 대표적인 종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뉴기니의 열대 산림에 서식합니다. 가위사슴벌레류의 유충은 일반적으로 썩은 그루터기와 고목의 부식된 목질부에서 성장하고, 성충은 나무줄기에서 흘러나오는 수액 등을 먹습니다. 수컷은 긴 큰턱을 이용해 경쟁 상대를 밀어내거나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며, 몸집이 커질수록 큰턱의 발달 정도도 현저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임페라토르가위사슴벌레의 아종은?
이 부분은 옛 도감과 현재 분류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사육·도감 자료에서는 imperator를 몇 개의 아종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의 분류 자료에서는 그중 일부를 독립종으로 취급합니다. 따라서 아래처럼 정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원명형 — Cyclommatus imperator imperator
전통적인 아종 체계를 사용할 경우 원명아종에 해당하며, 주로 파푸아뉴기니를 포함한 뉴기니 동부의 개체군을 가리킵니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에는 Boileau가 기재한 C. imperator imperator의 모식표본이 파푸아뉴기니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큰턱은 길고 굵으며 중앙 부근에 날카로운 내치가 하나 크게 발달하고, 몸은 구릿빛에서 흑갈색 계열의 강한 금속광택을 보입니다. - 몽길로니 — 과거 C. imperator monguilloni, 현재 Cyclommatus monguilloni
인도네시아령 서파푸아 지역에 분포하며, 특히 사육계에서는 아르팍산맥(Mt. Arfak) 개체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임페라토르가위사슴벌레의 아종으로 취급되어 C. i. monguilloni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Fujita(2010)와 이후의 뉴기니 사슴벌레 체크리스트에서는 독립종 Cyclommatus monguilloni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도감에서는 ‘몽길로니아종’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과거 아종, 현재는 독립종으로 취급되는 분류군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스플렌디두스 — 과거 일부 자료에서 C. imperator splendidus, 현재 Cyclommatus splendidus
인도네시아령 서뉴기니에 분포하는 근연형으로, 일부 오래된 목록이나 사육 자료에서는 임페라토르의 아종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Schenk가 2000년 서뉴기니에서 별개의 종으로 기재했으며, 현재 GBIF/Catalogue of Life에서도 Cyclommatus splendidus를 독립된 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적인 분류를 적용한다면 임페라토르의 아종으로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사육계에서 볼 수 있는 ‘Cyclommatus imperator arfakensis’라는 명칭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르팍산맥산 개체를 이렇게 부르는 자료가 있지만, 주요 분류학적 체크리스트에서 정식 유효 아종으로 확인되는 명칭은 아니며, 아르팍 지역 개체는 C. monguilloni와 관련하여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식 생태도감에는 넣지 않거나 ‘사육계에서 사용되는 산지명·비공식 명칭’ 정도로 처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