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 (Elaphus stag beetle)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Cyclommatus elaphus)는 딱정벌레목 사슴벌레과 가위사슴벌레속에 속하는 대형 사슴벌레로, 주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분포합니다. 1881년 Gestro에 의해 기재되었으며, 종명 elaphus는 ‘사슴’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게 뻗은 수컷의 큰턱이 사슴의 뿔을 연상시키는 것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현재 GBIF와 Catalogue of Life 계통에서는 독립된 종 Cyclommatus elaphus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수컷은 가위사슴벌레속 가운데에서도 매우 크게 성장하는 종류로, 대형 개체는 100mm를 넘으며 야생에서 약 109mm급 개체가 기록된 자료도 있습니다. 몸은 가늘고 길며 녹색·황금색·청록색이 섞인 강한 금속광택을 띠고, 큰턱 기부와 다리 일부에는 황갈색 또는 주황색 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대형 수컷의 큰턱은 몸통에 맞먹을 정도로 길어지며 중앙 부근에 삼각형으로 발달한 큰 내치가 나타납니다.
자연에서는 수마트라의 산악성 열대림을 중심으로 살아가며, 비교적 서늘한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충은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나 과즙 등을 먹으며, 수컷은 긴 큰턱을 이용해 다른 수컷과 경쟁합니다. 유충은 부식된 목질부에서 성장합니다. 가위사슴벌레류 특유의 가느다란 체형과 거대한 큰턱, 화려한 금속광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Cyclommatus속을 대표하는 대형종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의 아종은?
이 종은 과거에는 여러 아종으로 나누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널리 쓰이는 분류에서는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 자체에 별도의 현생 아종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종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과거 아종으로 기재됐던 두 형태가 현재 독립종으로 승격된 것이 중요합니다.
-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 — Cyclommatus elaphus
현재의 본종입니다. 수마트라 북부·서부·남부와 람풍, 아체 등 수마트라의 넓은 지역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형 수컷은 긴 큰턱과 뾰족한 삼각형의 큰 내치, 턱 기부의 뚜렷한 황색 무늬가 특징이며 녹색에서 황금색에 이르는 금속광택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 트룬카투스가위사슴벌레 — Cyclommatus truncatus
2000년 처음에는 Cyclommatus elaphus truncatus라는 엘라푸스의 아종으로 기재되었습니다. 그러나 Fujita의 2010년 분류 등을 거치면서 독립종으로 승격되었으며 현재 GBIF 계열 분류에서도 C. truncatus가 유효한 종으로 취급됩니다. 주로 수마트라 북부의 아체 지역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은 엘라푸스와 매우 비슷하지만 대형 수컷의 큰 내치 끝이 엘라푸스처럼 날카롭게 뾰족하기보다는 잘라낸 듯 둔한 형태를 보이고, 턱 기부의 황색 무늬도 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키르히너리가위사슴벌레 — Cyclommatus kirchneri
역시 2000년 Cyclommatus elaphus kirchneri라는 아종으로 처음 기재됐으나, 이후 형태적 차이가 인정되어 독립된 종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서수마트라 지역에서 기록되어 있으며, 엘라푸스의 소형 개체와 비슷해 보이지만 부절의 길이와 몸 전체의 비율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