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시오수스가위사슴벌레(Cyclommatus speciosus Boileau, 1898)는 딱정벌레목 사슴벌레과 가위사슴벌레속에 속하는 종으로, 파푸아뉴기니와 비스마르크 제도, 솔로몬 제도 일대에 분포합니다. 1898년 프랑스의 곤충학자 앙리 부알로(Henry Boileau)가 처음 기재했으며, 원명아종의 모식표본은 현재의 파푸아뉴기니 부건빌섬에서 채집된 개체입니다.
몸은 황금빛이 감도는 적갈색이나 구릿빛을 기본으로 강한 금속광택을 나타냅니다. 특히 수컷은 머리가 넓게 발달하고 큰턱이 앞으로 뻗은 뒤 안쪽으로 강하게 휘어 독특한 실루엣을 만듭니다. 최초 기재문에서도 큰턱이 굵고 안쪽으로 급격히 휘며, 중앙을 지난 부분에 큰 이빨 하나와 끝부분의 여러 이빨, 큰턱 기부 아래쪽의 이빨이 발달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 때문에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처럼 길고 가느다란 큰턱을 가진 종류와는 상당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몸집 자체는 엘라푸스나 메탈리퍼 같은 초대형 가위사슴벌레보다 작은 편이지만 머리와 큰턱이 매우 크게 발달해 실제 크기보다 육중해 보입니다. 최근 행동 연구에 사용된 수컷에서는 머리부터 딱지날개 끝까지의 몸길이가 평균 약 37mm, 큰턱 길이가 약 19mm로 측정되어 큰턱이 전체 체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시오수스가위사슴벌레의 아종
현재 Catalogue of Life를 반영한 GBIF와 인도-오스트레일리아 전이지대 사슴벌레 체크리스트에서는 크게 다음 2아종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원명아종 — Cyclommatus speciosus speciosus Boileau, 1898
파푸아뉴기니 본토를 비롯해 비스마르크 제도의 애드미럴티·마누스·뉴브리튼·뉴아일랜드섬, 솔로몬 제도권의 부건빌·부카·레넬섬 등에 분포합니다. 스페시오수스의 전형적인 형태로, 황금빛 또는 적갈색을 띤 청동색 금속광택과 넓은 머리, 안쪽으로 크게 굽은 큰턱이 특징입니다. 과거 Cyclommatus speciosus maculifemoratus라는 이름으로 구분했던 형태도 있었지만, 현재 Catalogue of Life에서는 이를 원명아종의 이명으로 처리합니다. - 아넵시우스아종 — Cyclommatus speciosus anepsius De Lisle, 1980
솔로몬 제도의 말라이타섬·산크리스토발(마키라)섬·라농가섬 등을 중심으로 분포합니다. 원래 Cyclommatus anepsius라는 독립종으로 기재되었으나 현재 Catalogue of Life 계통에서는 스페시오수스의 아종으로 취급합니다. 수컷은 특히 머리가 크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고 큰턱이 굵으면서 안쪽으로 강하게 휘며, 큰턱 기부 아래쪽에 발달한 돌기가 두드러집니다. 사육 개체에서는 청동색뿐 아니라 녹색 계열의 강한 금속광택을 보이는 경우도 알려져 있습니다.
두 아종은 전체적인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지만 지리적 분포가 가장 중요한 구분 기준입니다. 특히 원명아종의 분포는 파푸아뉴기니와 비스마르크 제도에서 솔로몬 제도 서부까지 넓게 이어지는 반면, 아넵시우스아종은 솔로몬 제도의 일부 섬을 중심으로 분포합니다. 같은 아넵시우스아종에서도 섬에 따라 큰턱 기부의 돌기와 다리의 무늬 등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관찰이 있어, 산지별 형태를 비교하는 재미가 큰 종류이기도 합니다.
스페시오수스가위사슴벌레와 비슷하게 생긴 폴첼루스가위사슴벌레(Cyclommatus pulchellus)와 혼동하기도 합니다. 두 종 모두 금속광택과 휘어진 큰턱을 가지지만, 스페시오수스는 큰턱의 이빨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굵고 단순한 형태를 보이는 반면 폴첼루스는 큰턱 안쪽의 치상 구조가 더욱 복잡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분류에서도 두 종류는 각각 C. speciosus와 C. pulchellus라는 별개의 유효종으로 취급됩니다.
